2013년 8월 27일 화요일
국정원, '내란예비음모'혐의로 이석기 의원 압수수색
28일 오전 국가정보원(국정원)과 수원지검 공안부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국회 의원실등 10여 곳을 '내란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통진당 우위영 전 대변인, 김근래 부위원장, 홍순석 부위원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청년위원장 등이 내란음모혐의로 압수 수색을 받고 있다.
이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1961년 오늘 박정희,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 반공법 사형선고. 2013년 오늘 박근혜, 이석기의원 내란음조죄 덮어씌우기. 똑같다"고 게재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6시 30분 대한민국의 시계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돌아갔다"며 "박근혜 정권이 2013년판 유신독재체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압수수색과 관련 통합진보당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각각 "수사에 협조할 것"과 "엄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8일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공개한 이석기 의원실 '국정원 압수수색' 현장 모습.(사진출처=김재연 의원 트위터)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석기 의원은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을 때 이를 돕기 위해 남한 내 세력들이 파출소나 무기저장소 등을 습격하는 등의 준비를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보도에 의하면 현재 변장한 채 도피하고 있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충격을 넘어서 공포감마저 느껴진다"고 전했다.
또 "통합진보당은 국정원과 검찰의 압수수색을 '긴급조치'에 비유하며 공안정치가 부활했다고 반발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정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석기 의원이 체제전복을 목표로 수년 동안 반국가 활동을 한 혐의에 대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내사해 왔다.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진정 떳떳하다면 압수수색을 방해하지 말고 검찰의 수색에 전면 협조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부터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그리고 10여명의 통합진보당 간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며 "민주당은 국정원이 국회까지 들어와 현역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현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공개한 이석기 의원실 앞 '국정원 압수수색' 현장 모습.(사진제공=김재연 의원 트위터)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의 뒤를 잇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신독재 선포! 오늘 새벽 통합진보당 인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지금은 국회 내 의원실까지 압수수색 시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국정원이 압수 수색을 실시하기 전 이석기 의원 의원실에서 일부 문서가 파쇄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사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 의원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또 오전 6시30분쯤 국정원은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자택 수사를 진행함에 있어 "뺑소니 사고가 접수돼서 확인 차 들어왔다"며 신분을 위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국정원 관계자들은 31개 정도 품목을 적고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통장, 스마트폰, USB, 컴퓨터 하드디스크 문건 1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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